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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나이키나 꼼데가르송과의 콜라보로 스투시를 알고 있는 분들 지나가다 많이 보이는 로고인데 저 브랜드가 도대체 뭐지 하시는 분들 얼마나 잘 설명할 수 있는 분들은 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스투시 이야기입니다. 로고의 상징을 알면 더 사고 싶어 질지도 모릅니다.

    1. 스투시 로고

    로고라는 것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 볼게요.
    이런 로고들을 어떻게 만들까요?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싸매고 만들 수도 있고 외부에 거액의 돈을 주고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의 로고는 디자이너의 손에서 생산되지만 스투시의 로고는 그저 감성 좋은 한 서퍼의 사인으로 시작됩니다.
    나중에 그 사인이 로고가 되었지만 그 로고는 다른 생산된 로고들과 달리 새로운 문화의 시작을 의미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바로 스트릿 패션이죠. 그러니 저 사인 로고가 들어간 스투시의 옷은 단순한 로고 플레이가 아닌 문화의 상징성이 들어가 있는 옷이 되는 겁니다.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들은 명확한 창립일이 있습니다. 창립자가 내가 이 브랜드를 시작하겠다고 어딘가에 신고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스투시의 창립일은 1980년대 초반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이유는 시작이 애매하기 때문이죠. 여기서 애매하다는 것 역시 스트리트 합니다. 이유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션 스투시는 1979년 서핑보드에 자신의 사인을 넣기로 하고 그것이 인기가 있어지니 1980년에 굿즈 개념으로 티셔츠나 반바지에 그 사인을 넣어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근데 사인을 넣은 서핑보드보다 사인을 넣은 굿즈가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 생겨버리죠.
    그 굿즈는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생기고 힙합이나 스케이트보드 문화에도 인기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1986년 한 회계사와 스투시를 개설하죠. 그럼 창립일은 1986년이라고 하면 되지 않나요?
    하지만 스트릿의 시작인 저 사인 로고를 그린 시점이 창립일인지 사인 로고가 들어간 굿즈가 만들어진 시점이 창립일인지 실질적으로 회사를 만든 1986년인지가 애매하기 때문에 1980년대 초반이라고 애매하게 얘기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서퍼와 회계사가 시작한 스투시는 처음엔 서핑보드 중심으로 운영하다 회계사의 제안으로 패션 쪽 라인을 출시합니다.
    그 둘은 옷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니 새로운 디자이너 팀을 영입하자 그 디자이너 팀에는 재밌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원래 의류 매장을 하던 사람인데 그 사람의 도움으로 스투시는 뉴욕의 매장을 열게 되고 스투시는 점점 더 인기가 많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보기엔 스투시가 돈만 벌고 방향성을 점점 잃어가는 것처럼 보였죠.
    회의감이 든 그는 1994년 스투시에서 나와 본인의 매장을 차리게 됩니다.
    그 매장이 바로 슈프림입니다. 그 정도의 감성이 있는 사람들이 스투시에서 일했던 거죠.

    2. 스투시의 문화

    스투시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예시를 한번 들어볼게요.
    만약 여러분이 로고가 달린 검은색 라코스테 카디건을 입고 나왔는데 나와 색상만 다른 똑같은 카디건을 입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기분이 굉장히 이상하게 찝찝합니다. 그에 반해 비슷한 스투시를 입은 사람들을 보면 찝찝한 느낌이라기보다는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보입니다.
    이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보통 브랜드들은 이렇게 마케팅을 합니다.
    유명한 연예인들에게 옷을 입어달라고 돈과 옷을 함께 보내주고, 그 옷을 연예인들이 입고 사진을 찍으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연예인들이 입으니 좋아 보여서 구매하게 되는 방식이 하지만 스투시는 조금 달랐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놀다 보면 진짜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패밀리가 생깁니다.
    같이 있으면 그냥 기분 좋은 패밀리만의 감성이 있었죠.
    그런 감성이 스투시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투시 패밀리의 동네는 전 세계였죠.
    ist(인터내셔널 스투시 트라이브) 한국말로는 국제적 스투시 부족 이 문화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느꼈던 패밀리의 감성과 비슷합니다.
    스투시는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한 전 세계에 멋있는 사람들과 패밀리를 맺습니다.
    누가 멋진 옷을 입느냐보다는 누가 멋진 문화를 이끄는가를 중요시했지.
    그렇게 스투시의 패밀리가 된 사람들에겐 스투시의 맞춤 바시티재킷을 주었습니다.
    같은 학교 과전발을 보면 동질감이 느껴지듯 스포츠팀 재킷에서 유래된 바시티재킷 디자인은 스투시 패밀리에 속한다는 느낌이 들었죠.
    그 스투시 패밀리에 들어간 사람은 DJ, 스케이터, 뮤지션, 사진작가, 그래픽 아티스트 등등 여러 멋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엔 더블탭스, 네이버 후드, 베이프, 비즈빔 등등 일본 유명 브랜드들의 영감을 준 프라그먼트의 후지와라 히로시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스투시의 패밀리들이 세계 각지에서 스투시의 옷을 입고 활동하면서 스투시는 본고장인 미국보다 일본이나 유럽에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스투시는 로고 디자인이나 프린팅 디자인도 스트릿 하게 풀어냅니다.
    그래픽도 이쁘지만 스트릿의 상징성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만들었죠.
    일단 몇 가지 디자인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로고 보통 패션 브랜드들의 로고는 한 가지에서 2가지 정도입니다.
    하지만 스투시는 감성이 다른 여러 가지 로고들이 있어 그중 하나인 이 단순하게 생긴 로고는 재미있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샤넬의 로고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샤넬의 씨를 따와 맞물리게 했죠. 이질감이 느껴지시나요?
    스투시 로고는 s가 들어갔습니다. 스투시의 로고는 샤넬을 따라 해 s 로고를 맞물리게 했습니다.
    좋아 보여서 따라 했을까요? 아니에요. 이렇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굉장히 스트릿 합니다. 명품 푸라닥이라는 치킨 아시나요?
    프로닥을 처음 들었을 때 우리는 당연히 명품 프라다를 먼저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프라다를 따라 했다는 이미지보다는 이름을 센스 있게 바꿔 프라다 같은 명품 치킨을 만들 것 같다는 재치가 보였죠.
    모두가 알고 있는 이 패턴 바로 루이비통입니다.
    슈프림과 루이비통의 콜라보일까요? 아닙니다.
    이건 그냥 슈프림이 패러디한 스케이트보드입니다.
    그리고 이건 스투시에서 나오는 옷입니다.
    네 역시 콜라보가 아닙니다. 그냥 스투시가 패러디한 옷이죠.
    마치 10대나 20대 초반이 갖고 있는 반항심 같은 그런 감성들이 스투시에 있었습니다.
    이런 디자인 외에도 스토시의 옛날 프린팅들을 보면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그런 그래픽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스투시의 감성이 그만큼 좋았다는 거죠. 명품 브랜드의 디자인이 디자이너들에 의해 철저히 계산된 아름다움이라면 스투시의 프린팅은 감성이 좋은 사람들이 남긴 자유로운 흔적 같은 것이었습니다. 마치 그라피티처럼 말이죠. 가뜩이나 멋있어서 스투시 패밀리가 된 사람이 이런 좋은 감성의 옷을 입고 다닌다면 대중들이 가만히 있었을까요?

    3. 스투시 디자인

    난리가 난 거죠. 대표적인 스투시의 디자인 이야기 하나만 더 할게요.
    바로 이 월드투어 디자인입니다. 이 이야기를 알게 된 후 지나가다 이 옷을 보신다면 아마 뒷면이 궁금해지실 겁니다.
    먼저 앞면부터 볼게요. 런던, 파리, 로스앤젤레스, 뉴욕, 도쿄가 정갈한 글씨체로 맞춰져 있습니다.
    이 도시들은 하이엔드 패션이 많은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그것에 맞게 격식 있는 글씨체로 쓰여 있죠. 이 폰트는 3M 노스페이스 그리고 BMW에서 사용하는 폰트입니다.
    이쁘긴 하지만 스트립 느낌보다는 디자이너 브랜드 느낌이 강합니다.
    뒷면을 볼게요. 브루클린, 브롱스, 컨텀,센터 하나 ,베니스라고 써져 있는 뒷면의 폰트는 손으로 직접 그래픽 작업을 한 것 같은 글씨체입니다. 이 도시들은 앞면의 도시들과 반대의 느낌의 도시들입니다.
    스트리 시내에 있던 사람들이 주로 활동하던 도시였죠.
    앞면과 뒷면에 반대 분위기의 도시를 넣은 건 그저 재밌지만 그 폰트를 다르게 해서 전반적인 분위기까지 바꾼 건 위대합니다.
    저 월드투어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와도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겠죠.
    1996년 숀스투시가 물러납니다. 사실인지 모르지만 물러날 때도 굉장히 스트리트 합니다.
    쇼는 이렇게 말하죠. 후회는 없다. 거의 20년 동안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난 좋았다.
    난 성공하기 위해 일한 것도 아니었는데 일이 많아졌고 그로 인해 돈이 따라와 버렸다.
    하지만 이 돈을 쓸 시간이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아내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물러난다라고 말이죠.
    어쨌든 쇼는 떠났지만 스투슈의 정신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스케이트보드 스케이트보드랑 스트릿이랑 무슨 연관이 있는지 감이 잘 오지 않으시는 분들 설명보다는 영상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해져 있는 규칙보다는 자유롭고 쿨한 느낌이죠.
    지금 이런 영상은 굉장히 멋있는 감성이지만 스투시가 있기 전에는 그저 동네에서 반항하는 사람들 정도로만 보였을 겁니다.
    스투시는 1999년 스케이트보드 팀을 만듭니다.
    몇 번이고 실패해도 될 때까지 시도하는 아이를 보면 우리보다 한참 어린아이가 너무나도 멋있어 보입니다.
    그런 비슷한 감성이 스케이트 보더들에게는 있었고, 스투시에 스케이트보드 팀원들은 스투시의 패밀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스투시를 보여줍니다.
    아주 멋있게 말이죠. 추천 아이템 구매 팁 스투시의 옷들은 옷의 디자인보다는 나와 감성이 맞는 옷을 구매하는 걸 권장합니다.
    옷에 이런 이런 디테일이 있다 보다는 프린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혹은 어떤 감성이 있는지로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월드 투어 이거 방금도 봤어하고 넘기실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 그래픽 말고 다양한 그래픽이 있으니 그것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그래픽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는 이 월드투어 디자인들은 협업한 아티스트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때문에 이 대표적 월드 투어 디자인이 너무 많아 꺼리시거나 감성이 조금 맞지 않는 분들은 이런 다양한 월드 투어 디자인들을 보시면서 본인과 맞는 감성을 입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스톡 로고라고 불리는 끝부분이 뻗어 있는 느낌이고요.
    숀 폰트 로고라고 불리는 로고는 끝부분이 마치 펜 잉크가 번진 것처럼 둥글둥글하죠.
    각진 느낌이 좋으신 분들은 스톡 로고를 손으로 쓴 듯한 느낌이 좋으신 분들은 숀 폰트 로고를 권장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스톡 로고는 스톡 로고라고 쓰여 있지만 숀 폰트 로고는 따로 언급이 없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8 볼 그래픽은 취향에 따라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확실히 재밌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포켓볼에서 8번 공은 마지막에 떨어뜨리는 구슬로서 승부의 열쇠를 상징하는 의미도 있지만, 8 볼은 불법 약물 공 8분의 1 온스를 의미하는 단어로도 쓰입니다.

    결론:

    콜라보 이렇게 자유롭고 멋있는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기 싫은 브랜드는 없을 겁니다.
    스투시와 협업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멋있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보통 패션 브랜드는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한다고 생각하지만 스투시는 그래픽 아티스트, 뮤지션, 심지어 선인장, 벼룩시장까지 문화를 만드는 멋있는 모든 것과 협업을 해왔습니다.
    스투시와 콜라보한 브랜드 그리고 그 작품들을 감상하시면서 저의 스투시 이야기는 마무리하겠습니다.
    도움 되는 재밌는 패션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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