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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몽클레어는 꽤 오래전부터 패딩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은 강남에서도 많이 보이지만 예전엔 미국에서 힙합 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했어.
그전엔 스키 타는 사람들을 위해, 그전엔 등반가들을 위해서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맨 처음엔 누구를 위해서 만들었을까요?
신기하게도 바로 패션을 좋아하시는 패션을 좋아하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몽클레어의 대표적인 아이템을 볼게요. 강남 특히 대치동에 가면 이 패딩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 패딩은 주로 남자들이 입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패딩 때문에 몽클레어라는 브랜드가 따분하다고 느껴지신다면 오늘 이야기가 꽤 재미있으실 겁니다.
몽클레어는 굉장히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아크테릭스처럼 기능이 엄청난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샤넬만큼 럭셔리하지도 않죠.
하지만 그래서 대체제가 별로 없습니다. 몽클레어만큼 따뜻하면서 몽클레어만큼 럭셔리한 패딩은 잘 떠오르지 않죠.
그래도 몽클레어 패딩은 너무 뻔해 맨날 똑같은 디자인밖에 안 보입니다.
어쩌면 그 어떤 명품보다 창의적이고 아크테릭스보다 먼저 혁신을 이루었던 브랜드 오늘은 브랜드 몽클레어 이야기입니다.
1930년대 그러니까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 프랑스에 에스앤 몽따라고 불리는 군대 훈련 시설이 있었습니다.
여기선 특히 스키나 눈으로 된 산을 등반하는 특수 훈련을 했는데 여기에서 만난 3명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르네 라미옹, 앙드레 방상, 리오넬 테레이 프랑스 사람이라 이름이 되게 어렵죠.
그냥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한 명은 아웃도어 장비업자, 1명은 사업가 1명은 산악인입니다.
이 중에서 장비업자와 사업가가 따로 장사를 시작합니다.
아웃도어 장비를 만들었죠. 그 장비를 만드는 공장이 프랑스의 고산 휴양지에 있었는데 동네 이름이 모네스티에 드 끌레르봉.
1. 몽클레어: 작업복에서 시작
거기서 이름을 따온 몽 끌레르가 몽클레어의 시작입니다.
몽클레어는 아웃도어 장비 업체였습니다. 퀼팅 침낭, 텐트 같은 산악용 장비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전에 군대에서 만났던 다른 1명이 찾아옵니다.
프로 산악인 리오넬 테레이어 꽤 유명한 사람입니다.
프랑스에서 최초로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한 사람이거든요.
근데 이 테레이가 몽클레어 공장에서 신선한 것을 발견했는데요.
몽클레어의 침낭도 텐트도 아닌 바로 공장 직원들의 작업복이었죠.
몽클레어 공장은 꽤 높은 산 위에 있어 굉장히 추웠습니다.
그 추위를 막기 위해 작업자들은 침낭을 잘라서 옷으로 만들어 입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입는 패딩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테레이는 거기서 충격을 받았죠.
왜냐하면 그때까지 프랑스에는 패딩이 거의 없었거든요.
테레이는 바로 몽클레어와 함께 그 작업복 패딩처럼 등산복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몽클레어의 침만 기술과 테레이의 경험으로 최초의 몽클레어 패딩이 탄생합니다.
사실 최초는 아니죠. 최초의 몽클레어 패딩은 작업자들이 입던 작업복이니까 꽤 많은 양의 오리털을 넣었고 기능도 재밌습니다.
지퍼 대신에 스냅 단추를 사용했는데 지퍼는 굉장히 추운 온도에서 번거로울 수 있고 게다가 고장이라도 나면 큰일 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스냅 단추가 두 줄로 되어 있는 건 핏 때문입니다.
안쪽에 두꺼운 옷을 입으면 크게 늘리고 얇은 옷을 입으면 딱 맞게 줄일 수 있는 기능이죠.
눈이 많이 오게 되면 주머니에 눈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 주머니도 없앴습니다.
라벨에는 몽클레어가 아닌 이 패딩을 같이 기획한 리오넬 테레이의 이름이 들어가 있죠.
이 패딩은 테레이뿐만 아니라 다른 산악인들도 입 시작합니다.
그냥 동네 산이 아니라 굉장히 힘든 산을 올라가는 전문 산악인들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1950m입니다.
이 기준으로 한번 보시죠.
1954년 이탈리아의 카라코룸 등정대가 오른 k2 8,600m 1955년 프랑스의 마칼로 등정대가 오른 마칼루 8,400m.
여긴 테레이도 같이 갔습니다. 1964년 미국의 알래스카 원정대 등등 세상에서 제일 험한 산들을 몽클레어 패딩을 입고 올라갑니다.
그만큼 기능이 뛰어났다는 거겠죠. 이제 몽클레어의 기능성은 입증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나 아크테릭스는 아직 생기기도 전에 말이죠.
그때까지 몽클레어는 아는 사람만 아는 전문적인 브랜드였습니다.
하지만 곧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되는 사건이 생깁니다.
1968년 프랑스 남동부의 그르노블이라는 동네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합니다.
몽클레어는 프랑스 스키팀의 공식 스폰서가 돼 올림픽 선수들에게 옷을 만들어주는 건 굉장히 큰 기회입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 사람들이 보니까
이 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몽클레어의 스키복을 보게 되죠.
기세를 몰아 몽클레어는 로고도 만듭니다. 프랑스의 국세인 수탉을 이용한 이 로고가 이때부터 사용되죠.
올림픽이 끝나고 유럽의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그때까지 스키는 부자들만 타는 고급 스포츠였지만 젊은 사람들도 점점 스키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올림픽에서 스키복을 납품했던 업체는 몽클레어였죠.
젊은이들은 몽클레어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때까지 몽클레어는 그냥 기능이 좋은 옷이었습니다.
1980년대 몽클레어는 디자이너 샹탈 토마스를 데려옵니다.
기능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멋을 내기 위해서였죠.
패딩의 지퍼를 버튼으로 바꾸거나 털 장식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광택이 나는 원단을 사용하는 등 멋을 내는 요소들을 넣기 시작합니다.
전문 산악인들이 아닌 멋을 내고 싶은 일반인들을 위해서였죠.
2. 몽클레어 패션성을 더하다
뛰어난 기능과 튀는 색감 덕분에 몽클레어의 패딩은 파리의 셀렉샵이나 패션 잡지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파리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인기를 끌었는데요.
특히 사립학교를 다니는 부유한 이탈리아 청소년들이 몽클레어를 좋아했습니다.
그 청소년 중 한 명이 나중에 몽클레어를 살려내는데 승승장구하던 몽클레어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1990년 프라다, 구찌 같은 명품들이 떠오르고, 노스페이스나 파타고니아는 뛰어난 기능성 제품을 만들고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도 떠올랐습니다.
몽클레어의 입지는 조금 애매해졌죠. 완전 기능성에 초점을 둔 것도 아니었고, 멋은 부리지만 럭셔리하지도 않았으니까 매출은 점점 떨어지고 몽클레어는 다른 회사에게 팔려가고 파산 직전까지 갑니다.
1999년 이탈리아에서 청소년 때부터 몽클레어를 입었던 아까 그 사람 레모 루피니라는 사람이 몽클레어에 들어옵니다.
디자이너가 아니라 컨설턴트로 들어왔죠. 루피니는 이것저것 바꾸려고 했지만 회사엔 돈이 너무 없었고,
2003년에 결국 다른 회사에게 팔리려고 할 때 루피니가 몽클레어를 인수합니다.
그때 몽클레어의 매출은 겨우 4천만 유로였죠. 럭셔리 브랜드랑 비교하면 굿지는 그때 당시 14억 달러 아웃도어 브랜드랑 비교하면 노스페이스는 대략 3억 달러.
몽클레어는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죠. 하지만 우리가 아는 럭셔리 몽클레어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사실 이때까지 몽클레어 패딩은 기능성이 꽤 좋은데 왠지 이쁜 그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루피니는 본격적으로 몽클레어를 명품 브랜드로 바꾸기 시작하기 일단 품질을 올렸습니다.
기능적인 품질이 아니라 패션으로서의 품질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명품 지퍼부터 고급스러운 광택이 나는 원단, 바느질 등등 모든 디테일을 고급스럽게 바꿉니다.
게다가 모든 몽클레어 패딩의 거위털을 프랑스산만 사용하며 유럽 안에서만 생산한다는 원칙을 세웠죠.
핏도 현대적으로 바꿉니다. 몽클레어는 그렇게 럭셔리 느낌을 채우면서 대체 불가능한 패딩이 되었습니다.
몽클레어만큼 따뜻하면서 럭셔리한 옷은 없었으니까요.
아무리 샤넬 코트라도 패딩만큼 따뜻할 수 없고, 최고 사양의 노스페이스 패딩이라도 럭셔리할 순 없죠.
몽클레어의 패딩은 다시 엄청나게 팔리기 시작합니다.
스키 선수나 산악인들이 아니라 부자들한테 말이죠.
하지만 패딩의 치명적인 단점은 겨울에만 있는 것이죠.
그래서 루피니는 봄이나 여름에 입는 옷, 신발 등등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합니다.
여성 라인도 추가하고 매장도 엄청나게 늘리면서 몽클레어의 매출은 다시 회복됩니다.
이제 돈도 있겠다. 럭셔리 이미지도 채웠겠다. 새로운 패딩들을 만들기 시작하니 이때부터 외부 디자이너를 엄청나게 데려오죠.
2003년엔 푸치의 디자이너 에밀리오 푸치, 꼼데가르송의 준야 와타나베와 협력했고, 2006년엔 펜디 출신의 지앤바티스타 발리와 여성 라인을 만들고, 2009년엔 톰브라운과 남성 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몽클레어 자체적으로 만든 패딩은 없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2009년 출시된 몽클레어 마약 패딩, 우리가 가장 많이 본 그 몽클레어 패딩이죠.
이게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2010년엔 몽클레어 그르노블이 출시됩니다.
아까 몽클레어가 올림픽 스키 선수 유니폼 만들었던 거 기억하시나요?
그 올림픽을 개최한 동네가 프랑스의 그르노블인데요.
이 라인은 기능성에 집중한 스키복입니다. 2013년에는 몽클레어 르넬 안경도 만들지 이건 역시 명품 안경 느낌보다는 고글처럼 기능성 느낌이 느껴집니다.
3. 몽클레어 협업
어쨌든 몽클레어의 DNA는 기능성이니까 2016년엔 몽클레어 O가 출시됩니다.
버질 아블로와 협업한 건데요. 아마도 오프화이트라서 O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7년 이번엔 몽클레어 c가 나옵니다. 이건 영국 디자이너 크레이그 그린과 협업했습니다.
비즈빔 디렉터 나카무라 히로키와 작업한 몽클레어 v 사카이의 디자이너 아베치토세와 작업한 몽클레어 s도 나옵니다.
이렇게 외부 디자이너를 많이 데려올 수 있는 건 몽클레어의 DNA가 그만큼 탄탄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디자이너가 몽클레어를 건드려도 아무리 독특하게 만들어도 몽클레어 DNA가 보이죠.
2018년엔 몽클레어에서 가장 재밌는 라인 몽클레어 지니어스가 시작됩니다.
8명의 디자이너가 각각 몽클레어를 해석해 새로운 몽클레어를 만들어 냅니다.
첫 번째 지니어스는 우리가 잘 아는 후지와라 히로시도 있고, 발렌티노의 디자이너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도 있습니다.
더럽게 비싼 운동복을 만드는 파면자일 수도 있고, 여기엔 없지만 꼼데가르송의 디자이너 케이 니노미야도 있습니다.
이런 유명 인사도 있지만 신흥 디자이너도 있죠. 2020년 두 번째 몽클레어 지니어스 라인업은 조금 바뀌었고 2023년 세 번째 지니어스 역시 바뀝니다. 여러분만 아는 브랜드도 살짝 보이시죠?
후지와라 히로시의 프라그먼트는 전부 참여했네요.
가장 최근 지니어스는 벤츠와도 협업했는데요. 이런 콘셉트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니어스는 굉장히 핫하고 뛰어난 디자이너들과 협업하지만 실제로 매출액의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클레어는 왜 계속해서 지니어스 컬렉션을 발표할까요?
어그로 때문입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몽클레어가 직접 한 말입니다.
바이럴 마케팅을 위해서라고요. 지니어스를 구매한 사람들의 절반은 몽클레어의 신규 고객인데요.
게다가 대부분 젊은 고객층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니어스로 몽클레어를 입문해서 앞으로도 구매할 여지가 있으니 몽클레어 지니어스는 마케팅적으론 성공한 게 아닐까요?
이 모든 것을 기획한 사람 레모 루피니 그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사업가입니다.
패딩의 퀄리티 패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당연히 안에 들어간 거위털이겠죠.
몽클레어의 패딩은 우선 화이트 구스를 사용하고 필파워는 710이라고 합니다.
필파워는 거위털이 부풀어 오르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높을수록 더 빵빵해지고 더 따뜻해지죠. 전문 아웃도어 다운재킷은 보통 700에서 많게는 900 정도인데요.
몽클레어 패딩은 그렇게 높을 필요는 없습니다. 필파워가 900까지 가는 이유는 잘 부푸는 거위털이니 구겨서 포장하기 좋기 때문도 있습니다.
몽클레어를 굳이 구겨서 포장하지 않겠죠. 710 필파워는 일상에서 따뜻하기에 충분합니다.
노스페이스 눕시도 700 정도입니다. 필파워도 중요하지만 명품이라면 품질의 일관성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모든 제품들이 같은 퀄리티를 내야죠. 몽클레어는 거위터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까다롭게 확인합니다.
필파워는 맞는지, 양식 거위인지, 살아있는 채로 뽑지는 않았는지 등등.
게다가 일정한 품질을 위해 거위털의 부위마다 사용하는 깃털의 양이 정해져 있어 대량 생산이 어렵습니다.
스펙으로는 엄청나게 좋은 다운재킷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품질을 굉장히 일관되게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몽클레어 프로젝트 몽클레어 하면 이 정도 옷이 떠오르실 겁니다.
무조건 가슴이나 어깨에 로고가 박혀 있는 모습이 옷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모습이 조금 뻔해 보여 몽클레어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도 재미있을 만한 몽클레어의 독특한 라인 몇 가지를 가져와 봤습니다.
옷은 재밌지만 가격은 재미없습니다. 몽클레어 그르노블 몽클레어는 올림픽 스키 유니폼을 만들면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 스키는 상류층만 즐길 수 있는 고급 스포츠였죠.
그르노블은 그런 럭셔리 스키복 라인으로 진짜 기능성에 충실했는데요.
고어텍스, 콜라텍, 하이로프트, 폴라텍, 알파처럼 주로 아웃도어 브랜드에 쓰이는 원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퍼도 람포나 리리처럼 명품 지퍼가 아니라 기능을 위한 ykk 아쿠아가드 방수 지퍼를 주로 사용합니다.
스키복이니 눈이 들어오지 않기 위해서 여기 레코라는 기능도 재밌는데요.
레코는 눈사태로 인해 사람이 묻히면 레이더 시스템을 이용해 구조대가 찾는 기술입니다.
이 정도면 몽클레어 치고 기능성에 신경 썼다고 볼 수 있겠죠.
몽클레어 깐블루 몽클레어의 고급 남성복 라인으로 굉장히 럭셔리합니다.
톰 브라운이 디자인을 맡았는데 그 느낌이 강하게 남아 있죠.
영국산 트위드나 영국산 울 핸드 테일러메이드 같은 고급 남성복 느낌의 몽클레어의 거위털을 사용합니다.
정장 위에도 어울리는 재킷으로 기존의 몽클레어보다 격식을 갖춘 느낌이죠.
가격은 300에서 800만 원까지도 합니다. 저거 살 바엔 다른 거 사겠다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돈이 많은 사람에겐 몽클레어 깐블루만큼 좋은 옷도 없습니다.
럭셔리한데 따뜻하기까지 한 옷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마야 70 콜라보 몽클레어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패딩은 아마도 이 마약 패딩일 겁니다.
노스페이스의 눕시처럼 몽클레어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제품이죠.
이 강력한 제품을 7명의 디자이너가 각각 다르게 해석한 프로젝트입니다.
참여한 디자이너 라인업이 어마어마한데요. 한 명씩 각자 해석한 몽클레어 마야를 볼게요.
릭 오웬스, 프라그먼트의 후지와라 히로시, 톰브라운 팜엔젤스, 발렌티노의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 펜디 출신의 쟝 바티스타 발리, 그리고 최근 루이비통의 디렉터를 맡은 퍼렐 윌리엄스까지 몽클레어 마야라는 같은 재료로 모두 다르게 요리했습니다.
여러분 입맛에 맞는 몽클레어를 발견하셨나요? 발견하지 못하셨어도 몽클레어는 언젠가 만들어낼 겁니다.
레모 루피니는 지금도 앞으로도 새로운 요리사와 새로운 요리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니까요.
제가 오늘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프랑스 브랜드인 몽클레어는 이탈리아 사람인 네모 루피니가 인수했으니 그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사업가로 왔고 몽클레어를 살려냈죠.
모두 잘하는 게 있습니다. 사업가는 큰 그림을 그리고 디자이너는 옷을 멋있게 만들 하지만 옷을 모르는 사장님이 디자이너에게 훈수를 두고, 경영을 모르는 디자이너가 사장에게 훈수를 둔다면 그 브랜드는 어렵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업무는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재능이 존중받길 바라며 저는 다음에 살 만한 아이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